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주말에 예고했던 트위터 로고 변경에 분산형 거래소(DEX)의 'X' 토큰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는 로고 변경 계획을 트위터에 올렸으며, 23일에는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역시 해당 소식을 공유하며 "X는 오디오, 비디오, 메세징, 결제 기능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아이디어와 상품, 서비스 수익화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X는 인공지능(AI)에 의해 구동될 것이며 연결성을 크게 올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트위터가 X로 리브랜딩 된 이후부터 X 이름을 가진 토큰들이 DEX 상장과 함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완전히 새롭게 발행된 토큰과 이전부터 있었던 종목들이 혼재되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가격을 올린 후 던졌던(펌핑 앤 덤핑) 이력이 있는 것들도 포함돼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한 X는 지난 5월 자취를 감추고 운영이 멈췄던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1200% 넘게 뛰었다. 일론 머스크의 회사 스페이스X와 같은 이름을 가진 'AI-X' 토큰 역시 10배 뛰었으며, Deus X 종목은 2600% 급등했다.
시장은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계기로 '기회주의적인' 개발자들이 새로운 토큰을 무차별적으로 발행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X 브랜드의 거의 모든 제품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안과 이더리움의 경우 이미 어느정도 가격 안정성이 생겼고 변동성이 크지 않아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권태감을 느낄 수 있다"며 "기존의 밈코인들이 이런 권태감을 해소시켜왔는데 X도 같은 맥락에서 급등세를 보인 하나의 이슈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 전문 트레이더들은 이를 두고 "일종의 행복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