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사가 미국 3개주에서 지난 3일 송금업체로서의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서비스 정보 사이트 NMLS Consumer Access에 따르면 트위터는 뉴햄프셔주, 미시간주, 미주리주에서 미국 송금업 면허인 머니 트랜스미터 라이선스(Money Transmitter License)를 취득했다.
해당 라이선스는 고객 간 자금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면허로, 취득할 경우 외환업무나 선불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
이를 두고 트위터가 그동안 암시해왔던 '암호화폐 결제 도입'을 진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물론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과거 암호화폐 지갑 통합 등이 거론된 적이 있어 시장 관심도가 높다.
일론 머스크는 실제로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부터 이를 언급해왔다. 다만 사내 개혁 및 서비스 개선을 우선시하겠다며 지갑 기능 구현은 일시중단시켰다.
그는 지난 1일 "위챗과 같은 올인원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챗은 화상채팅, 메세지 보내기, 스트리밍, 결제, 투자 서비스까지 일괄적으로 가능한 올인원 앱의 대표주자 중 하나다.
트위터의 이런 움직임은 메타가 지난 6일 내놓은 스레드(Threads) 앱에 대항할 경쟁력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타는 '트위터에 대항하겠다'며 인스타그램과 연동이 가능하지만 초다수 확산성이 훨씬 뛰어난 스레드 앱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트위터가 전미에서 송금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각 주 라이선스를 별도로 일일히 취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금 업무는 아직은 라인선스를 취득한 세 개 주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