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하락 움직임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강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의 데이터를 인용, "소셜 미디어에서 바이 더 딥(buy the dip)' 언급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강세 심리가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바이 더 딥(Buy the dip)'은 시장이 조정을 받았을 때 미래 우상향을 예상하며 종목을 사들여 시장 회복 시 수익을 내는 '저가 매수', '저점 매수' 전략을 가리킨다.
지난 3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5% 이상 급락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21개월 고점인 4만5000달러에서 몇 시간 만에 4만1000달러까지 밀려나고 과열됐던 레버리지가 청산된 가운데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바이 더 딥' 가능성이 거론되며 투심을 강세로 돌렸다.
텔레그램, 레딧, 트위터(X), 포챈(4Chan) 데이터를 추적해 관심 키워드나 주제를 파악하는 샌티먼트의 소셜 트렌드 지표에 따르면 '바이 더 딥' 언급 횟수는 323번으로, 2022년 3월 25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매체는 "바이 더 딥 언급 급증 현상은 낙관적인 투자 심리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더 깊은 가격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2021년 강세장 당시 '저가 매수' 언급 급증은 또 다른 가격 하락을 동반했으며, 투자 심리가 중립에서 '약세'로 기울어야 바닥을 찾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5일 9시 5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26% 오른 4만41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