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작년 연말 비트코인 강세를 촉발한 두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멜텀 드미러스 코인셰어스 CSO는 12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11월 시작된 비트코인 반등은 시장 전문가들이 주목하지 않는 두 가지 촉매제가 견인했다고 주장했다.
드미러스는 첫 번째 요인으로 현재 펀더멘털 강세를 누리는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을 꼽았다.
그는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 엄청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내러티브와 비트코인 상승을 통해 채굴기업의 자본 가용성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코인셰어스 CSO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더 이상 비트코인 채굴만 하지 않는다"면서 코어위브(Core Weave), 헛에이트(Hut 8) 같은 회사에서 인공지능(AI)를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부문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굴 기업은 수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가동하며 광범위한 고성능 컴퓨팅을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채굴, 칩, 데이터 센터가 필요한 생태계는 비트코인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상승을 추동한 또다른 요인으로 예상치 못한 '비트코인 오디널스'의 등장을 지목했다.
그는 상위 블록체인 활동에서 오디널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채굴자 수익 상당 부분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멜텀 드미러스는 "두 번째 주요 요인은 해시율이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이전에 없던 활동들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해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RC-20 토큰과 유사한 비트코인 토큰, 오디널스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NFT 등 비트코인 상에서 많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셰어스 CSO는 "비트코인에 막대한 컴퓨팅이 제공되고 있고, 비트코인 네트워크 역사상 처음 트랜잭션 수수료가 '블록 보상'을 초과하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수익원 측면에서 매우 유망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년 대비 5.30% 오른 4만46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0월 초 2만7000달러에서 60% 가까이 증가했다.
연말 비트코인이 강세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향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유명 매크로 전략 투자자 린 앨든은 "비트코인은 거품 붕괴 현상을 보였던 자산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전통 금융 기관들도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비트코인의 장기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을 전망했다.
암호화폐 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 강세가 끝났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 "단기 모멘텀은 아직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상대강도지수(RSI)가 50% 이상으로, 4만 달러선에서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수주 안에 4만8000달러 저항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4시간 차트에서 돌파 방향에 따라 추세 지속이나 반전을 나타낼 수 있는 대칭 삼각형 패턴이 전개됐다면서 "상방으로 풀릴 경우 4만8000달러 저항선 테스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