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오디널스 기반 '오디(ORDI' 토큰이 세 자릿수 주간·월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BRC-20 토큰 중 최초로 시가총액 10억 달러에 도달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6일 새벽 ORDI는 65달러를 기록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전주 대비 216%, 한 달 전 6.80달러에서 850% 상승했으며, 9월 11일 기록한 최저점 2.86달러에서 2000% 이상 폭등한 수준이다.
갑작스런 가격 반등에 ORDI는 BRC-20 토큰 중 최초로 시가총액이 10억 달러를 넘어 최대 13억669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오후 5시 현재 ORDI는 전일 대비 4% 상승한 51.46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10억 달러 이상의 시총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캐시 로다모어가 올해 1월 개발한 프로토콜 '비트코인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최소 단위 사토시에 데이터를 삽입하는 방식을 통해 최초의 비트코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과 대체가능토큰(NFT) 표준 BRC-20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
오디널스 기반 시장은 등장 초기에 큰 관심을 모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10월에는 활동 감소가 있었지만 지난달 7일 바이낸스의 ORDI 상장 결정과 함께 다시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듄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프로토콜 출시 이래 4800만개 이상의 오디널스 자산이 생성됐으며, 관련 수수료는 1억4690만 달러를 넘었다. 지난달 20일에는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가 이더리움을 추월하기도 했다.
한편, 오디널스 활동 증가로 비트코인 블록체인 내 트랜잭션이 증가하면서 관련해 논쟁이 발생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대기 중인 미확인 트랜잭션은 26만개까지 늘었으며 트랜잭션 처리 비용을 높였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루크 다쉬르는 이날 트위터(X)를 통해 "오디널스 활동은 비트코인 코어의 취약점을 악용해 블록체인에 스팸을 보내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오디널스 활동을 없애는 취약점 수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반대로 소라벤처스 공동 설립자 제이슨 팡은 "비트코인은 그 위에 구축된 혁신에도 기존의 합의 방식을 유지했다"며 사토시의 오픈소스 접근법이 이 같은 실험을 장려함을 시사했다. 그는 "오디널스 활동을 막을 순 없다"면서 "채굴자들도 이를 통해 더 많은 수수료와 수익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