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바이낸스US는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혔다.
거래소는 "대리인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양도했다"면서 "회사에 대한 창펑 자오의 관심은 순전히 경제적인 것이며 더 이상 바이낸스 지배구조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바이낸스는 자금세탁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해 43억 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법무부, 재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의 일환으로 창펑 자오는 거래소 CEO직을 사임했다. 아울러, 선고일까지 미국 출국도 잠정 금지된 상태다.
한편, 바이낸스US는 바이낸스와 독립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미국 법인은 지난주 합의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다툼은 남아있다. SEC는 미등록 증권 판매 등의 혐의로 바이낸스와 바이낸스US에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증권 당국은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가 파산 거래소 FTX와 마찬가지로, 바이낸스US 플랫폼에 예치된 고객 자산을 통제할 수 있는 '백도어'를 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증거를 찾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