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같이 금리에 민감한 전통자산 강세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비트코인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그렉 맥디니 앰버데이터 파생상품 총괄은 "금리는 현재 거시경제에서 가장 큰 동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금리에 민감한 금이 긍정적인 가격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에도 좋은 신호"라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 통화긴축이 끝날 것이라는 추측이 강화된 가운데, 금은 일주일 전 먼저 상승 움직임을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반등하기 시작했다. 23일 3시 50분 현재는 전일 대비 2% 오른 3만780달러로, 지난 7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14%로, 금(6.7%)을 두 배 앞서고 있다.
맥디니 총괄은 "전쟁 지출이 보통 물가상승을 유발한다는 사실과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암시한 것이 금과 비트코인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벽한 자산 이동성, 물가상승 헤징, 정부에 구애받지 않는 자산 보존 특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흥미로운 자산이라고 평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와 리플 소송에 대한 낙관론까지 더해져 비트코인에 상당히 긍정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록웨어 솔루션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가격 반응이 상당히 건설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적·지정학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구명보트를 찾고 있고,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며 비트코인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 손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총괄은 트위터(X)를 통해 "옵션 마켓 메이커가 취하는 포지션은 비트코인이 더 높은 방향으로 폭발적으로 움직일 여지를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옵션 마켓 메이커들은 점점 더 (시장이 상승하면 더 많이 매수하고 하락하면 더 많이 매도하는) 숏 감마 포지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숏 감마 포지션에 대한 델타 중립을 위해 이들은 상승장에서 현물을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은 ▲옵션 트레이더들의 숏 감마 포지션 ▲현물 ETF 승인 기대감 ▲2018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 ▲소규모 홀더들의 매집 추세 ▲장기 보유자 홀딩(BTC 공급량의 70%는 1년래 미이동) 등 제한된 공급과 유동성 환경을 갖추고 있어 상승세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