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직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블랙록, 구글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졋다.
21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 전 FTX CEO는 파산 전 블랙록과 구글을 통한 투자금 유치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칸 선(Can Sun) 전 FTX 법률고문은 샘 뱅크먼 형사재판에서 증언하면서 "2022년 늦은 여름부터 가을 사이 C1 투자 라운드를 시작했다"면서 블랙록, 구글, 아폴로 등 접촉했던 투자자 명단을 제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블록랙과 구글은 투자 검토를 위한 FTX 실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FTX는 당시 두 기업과 벤처 캐피털 회사 NEA, 카타르투자청가 투자할 가능성을 '중간(medium)' 정보로 봤으며 테마섹과 스탠다드 크립토의 참여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a16z, 제너럴애틀랜틱 등 6개 기업은 2022년 중반 투자 라운드 참여를 거절했으며 밴더빌트 대학교는 약 500만 달러 투자를 약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칸 선은 해당 투자 라운드가 마감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전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도 FTX 지분 매입을 고려했었지만 잘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샘 뱅크먼 형사 재판 전 매트 황 패러다임 공동 설립자는 "패러다임이 FTX에 투자한 2억7800만 달러의 가치가 제로(0)가 됐다"면서 "알라메다가 FTX 고객 예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투자를 중단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