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 후보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르히오 마사 대선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성되면 현지의 오랜 인플레이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CBDC를 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경제부 장관으로, 지지율 2위를 달리는 대통령 후보 세르히오 마사는 2일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아르헨티나의 큰 문제라는 사실은 자명하다"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방안으로 CBDC를 제시했다.
구글파이낸스에 따르면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지난 1년 동안 57% 하락했다. 최고점에서 가치가 99% 증발한 상태다.
그는 "아르헨티나 디지털 화폐를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아르헨티나 국민을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 자금세탁법을 통해 추가 과세 없이 해외 자금을 가져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22일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각축전을 벌일 대선 후보들은 각기 다른 통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세르히오 마사는 "국민들에게 애국자가 되어 자국 통화를 지키고 미국 달러 사용을 지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1위 대선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는 경제학자로, 비트코인을 지지하고 중앙은행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 폐지를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3위 대선 후보인 패트리샤 불리치는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미국 달러를 함께 사용하는 법정화폐 체제를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