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이 50%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한 달 전과 동일한 2만6700달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의 위험 부담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을 가리키는 '비트코인 도미넌스(Bitcoin Dominance)'는 19일 새벽 50.25%까지 오르며 이달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 2년 동안 39~49%를 유지하다가 지난 6월 말 52%까지 치솟으며 26개월 최고 수준을 보인 바 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 연구전략 책임자 마커스 틸렌은 19일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ETF 상장으로 비트코인은 더 많은 잠재적 매수 압력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트코인 시장은 하락 직전에 와있을 수 있다"면서 파산 거래소 FTX의 토큰 처분, 이더리움 프로토콜 수익 감소, 벤처투자사의 토큰 매각을 허용하는 '언락(unlock)' 시기 도래 등을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은 올해 7월 최고점을 찍은 반면 이더리움은 4월에 최고점을 찍었다"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이 ETF를 비롯한 모든 호재에도 수혜를 입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크로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뉴욕금융서비스국(NYFDS)이 제안한 최근 규칙 변경 또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변경안은 엄격한 거래소 암호화폐 상장 규칙을 제시하고 있지만 허가 업체가 규제 허들 없이 비트코인을 상장·보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