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악화 우려에도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해있는 카난 중국계 채굴기 제조사 부사장은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기점으로 10만 달러(한화 약 1억3285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상승 요인으로 전통 금융 시장의 관심 증가를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전통 금융 시장의 관심 증가가 맞물리면 수요가 늘어나며 공급은 줄어들 것"이라며 "이 때 비트코인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감기 이후 채굴 업계도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부 미국 내 채굴 업체들이 높은 운영 비용으로 현금 보유 비중이 없고,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운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JP모건은 "채굴비용 추정치가 내리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도 부정적일 것"이라며 기존 채굴자들이 채굴비용 추정치 부근의 가격 수준에서 비트코인을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한선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점와 함께 "반감기 도래 이후 채굴 비용은 채굴자들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과 맞물릴 기관 자금 유입은 최소 2000억 달러(한화 약 265조7000억원)이라고 알려진만큼 이에 따른 가격상승은 대표적인 기대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요인을 제외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재가 더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에 단기 변동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매도세와 투자심리 약화에 대해 라이언 셀키스 메사리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최악의 고통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몇 번의 깨지고 다져지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투자심리가 2019년보다도 좋지 않다"며 마치 2015년 같다고 비교했다.
2015년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올랐으며 중국과 유럽의 부진, 원자재 가격 불안재 등으로 거시경제 위기가 언급됐던 시기다.
한편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2만6139달러(한화 약 3472만5661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