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암호화폐 채굴을 정식 산업으로 인정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란 경제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을 산업으로 승인했으며, 기존 법률로 활동을 제재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 중앙은행 압돌 헤마티(Abdol Hemmati) 총재는 “암호화폐 채굴이 경제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향후 내각 회의에서 사안을 더 논의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총재는 이달초 해당 계획을 밝히며 "이미 관련 법 일부를 승인했다. 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에너지부 호마윤 해리(Homayoun Haeri) 차관은 채굴 산업 전력 요율을 확정하기 위해 장관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관은 지난달 암호화폐 채굴장에 전기세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낮은 전기료를 지원하는 이란은 암호화폐 채굴 산업을 위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산업에 대한 정부 입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란 정부는 최근 전력급증의 원인을 채굴로 지목하면서 채굴 활동에 대한 전력공급 중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채굴장 2곳에서 1000개의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압수하고 폐쇄 조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재재로 고립 위기를 맞고 있다. 채굴 산업을 인정한 이란 정부가 국내외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 이용을 허용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