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가 모든 일반 결제 상황에서 지원돼야 한다고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가 발언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페이퍼에 따르면 무장춘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무역 포럼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위한 툴을 구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무장춘 소장은 위챗, 알리페이, 모바일 뱅킹 앱을 지원하는 시중은행, 디지털 위안화 운영업체를 포함하는 기타 결제 앱 등 모든 결제·지급 시스템이 디지털 위안화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그레이드의 첫 번째 단계는 모든 리테일 시나리오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9년부터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에 착수해 17개 지방, 27개 도시로 도입 범위를 확대해왔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쑤저우 등에서 여러 형태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실험이 진행 중이다.
무장춘 소장은 당국이 결제 수단의 장기적이고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기술 단계에서의 QR 코드 표준 통합을 통해 바코드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QR 코드 결제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위챗 페이와 알리페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인민은행은 소비자가 통합 바코드 스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QR 결제 코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장춘 소장은 현재 은행 간 지급결제 시스템이 잘 작동하기 때문에 CBDC 시스템으로 대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위안화와 기존 전자 결제 수단, 시중은행 예금 간의 포괄적인 상호운용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원활한 통합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매 시나리오에서의 디지털 위안화 적용도 시사했다.
무 소장은 "디지털 위안화가 금융 시장 인프라의 일부로서 도매 결제에 사용될 수 있다"면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한 증권·대금동시결제, 외환동시결제 등을 실행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