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용률을 늘리기 위해 춘절(설) 기간 동안 상당량의 디지털 위안화를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 영자지 '환구시보'는 중국 전역에서 명절 연휴 동안 진행된 디지털 위안화 촉진 활동이 200건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CBDC 활용 증대와 소비 진작을 목적으로 여러 시 정부가 보조금이나 바우처 같은 형태로 1억8000만 위안(한화 약 331억원) 상당의 디지털 위안화를 배포했다.
선전시 정부는 외식 산업 관련 보조금으로 1억 위안(한화 약 184억원) 상당의 디지털 위안화를 배포했다.
1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항저우 시는 지난달 16일 인당 80위안(한화 약 1만5000원)의 바우처를 발급, 총 400만 위안(한화 약 7억3600만원) 상당을 유통시켰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이튠(Meituan) 데이터에 따르면 바우처 관련 신청은 9초 만에 마감되며 상당한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0월까지 CBDC 발행 첫 2년 동안 디지털 위안화의 누적 거래량은 1000억 위안(한화 약 18조원)에 그쳐 채택이 미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디지털 위안화 기능과 활용 사례를 추가하며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디지털 위안화 월렛 앱은 이용자 유치를 위해 세뱃돈 개념인 '홍바오' 기능을 도입했다.
올초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한정, 전원이 없거나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도록 기능이 업데이트됐다.
1일 쑤저우 시 관계자들은 연내 디지털 위안화 거래량 목표 수준을 2조 위안(한화 약 368조원) 상당으로 설정하고 CBDC 확산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