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창수(常熟) 시 공무원은 내달부터 디지털 위안화로 급여를 받는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지 매체를 인용, 시 재정 당국이 내달부터 공무원 급여 전액을 디지털 위안화 지급한다는 공문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관내 공무원, 공공기관 및 국유기업 근무자가 디지털 위안화로 급여를 수령하게 된다.
창수 시는 이전부터 교통비, 의료비, 공과금 납부, 일반 매장 결제 등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적극 권장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공무원 급여 일부인 출퇴근 교통보조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지급했다.
창수 시가 위치한 쑤저우는 첫 번째 디지털 위안화 시범 도시 중 한 곳이다.
쑤저우의 샹청(薌城) 구와 타이창(太倉) 시 역시 공무원 급여 일부나 전액을 디지털 위안화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채택 수준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6일 여러 시 정부에서 설 연휴를 기념해 1억8000만 위안 상당의 디지털 위안화를 지급했다.
또한 매장 1400곳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결제에 대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디지털 위안화 채택률이 저조한 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한 인민은행 출신 경제 전문가는 "중국 모바일 결제 이용 인구 9억3600만명 중 디지털 위안화 월렛 설치 인구는 2억6100만명뿐"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의 경우, 디지털 위안 월렛 출시 4일 동안 단 625명이 가입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