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은행 뱅크오브차이나가 현지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디지털 위안화 심(SIM) 카드 하드월렛을 1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펑파이는 이에 대해 "해당 카드 월렛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로 휴대폰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며 NFC 기능이 지원되는 안드로이드 폰만 우선적인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NFC는 10센티미터 이내의 근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을 의미한다.
주요 이동통신사로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한편 홍콩 개방정책에 이어 중국 내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발 등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8일에는 웹3.0 백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은 "베이징이 웹3.0 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기술 혁신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언급했다.
위챗 역시 6월부터 비트코인 시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당초 중국은 암호화폐 관련 폐쇄정책을 고수해왔다.
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에서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검색하면 최소한의 설명만이 포함된 영상들밖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규제 당국의 영향으로 조회수가 200회 언저리였다.
인플루언서들의 영상 조회수가 수백, 수천만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말도 안될 정도로 낮은 숫자다.
하지만 개방정책과 함께 정부 주도 디지털 위안화 활용 방안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이같은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일례로 중국은 지난 5일 산둥성 지난 시에서 모든 버스 노선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도입한다는 점과, 국유기업 직원들에게 급여 역시 디지털 위안화로 지급 예정이라는 점을 알렸다.
칭다오 시의 경우에는 중국 최초로 디지털 위안화 납세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