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수익이 악화하며 채굴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해시율(hash rate, 채굴을 위한 투입 컴퓨팅 파워)이 다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트코인 해시율은 414 엑사해시(EH/s)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 올초 대비 54%,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준이다.
해시율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컴퓨팅 파워를 가리킨다.
해시율이 높다는 것은 특정 개인이나 그룹이 네트워크를 장악할 확률이 더 낮아져 네트워크가 그만큼 강력하고 안전하다는 뜻이다.
채굴자 입장에서는 채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채굴을 위해 고급 하드웨어, 전력 등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해야 한다는 뜻이 될 수 있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수익성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해시레이트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 수익은 일간 테라해시/초 기준 0.059 달러에 불과핟하.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이 1만6500 달러에 거래됐던 FTX 붕괴 당시와 같은 수준이며, 비트코인 오디널스 붐에 블록 공간 수요가 급증했던 5월 초 기록 0.095 달러 대비 절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장 애널리스트 딜런 르클레어는 "이처럼 해시율이 높은 시기 채굴이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가격의 상승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주식 처분을 통해 약세장을 버티고 있다고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더마이너맥(TheMinerMag)' 데이터를 인용 "지난 2분기 마라톤디지털, 라이엇플랫폼 등 12개의 주요 채굴 상장사들은 전기 대비 60% 상승한 주식을 매도해 약 4억4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