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이 모두 급감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카이코는 2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현물 시장에서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이 올초 64%에서 현재 50%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 3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상품법' 위반으로, 지난달 SEC에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세계 최대 거래소는 올 들어 약 22%의 시장 점유율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달 SEC에 기소된 코인베이스도 연초 8%에서 5.5%로 시장 점유율이 줄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의 시장 지배력이 줄어들면서 기타 암호화폐 거래소 그룹의 시장 입지는 연초 26%에서 44%까지 확대됐다.
한편, 카이코는 규제 역풍에 시장 점유율이 분산되고 있지만 거래소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올초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한 곳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한 반면, 2020년에는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한 곳이 점유한 시장 비중은 24%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1위와 2위 거래소의 거래량을 종합해도 시장 점유율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