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제기한 소송을 막기 위해 기각 신청을 준비 중이다.
24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바이낸스 법인과 창펑 자오 CEO, 사무엘 림 전 최고준법책임자(CCO)는 27일 이전에 소송 기각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바이낸스 법인과 자오가 공동으로 소송 기각을 진행하고, 사무엘 림은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바이낸스는 뒷받침할 내용을 기술하기 위해 15페이지의 분량 제한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소송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최대 50페이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문건은 "CFTC의 소장은 복잡하고 피고가 기각 신청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기할 주장의 수를 고려할 때, 피고는 기각 신청을 뒷받침할 법률 문서가 각각 15페이지 제한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이 규제 당국 등록 없이 거래소를 운영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CFTC는 바이낸스가 미국 거주 이용자의 플랫폼 접근을 차단했지만 2019년부터 고의적으로 미국 이용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등 의도적으로 미국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바이낸스의 준법 프로세스는 가짜"라며 "미국 규제를 회피할 목적으로 미국 외부에서 활동하며 본사 위치를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낸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태다.
미국 증권 당국은 지난달 5일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고 미국 이용자의 플랫폼 이용을 허용했으며 창펑 자오가 이용자 자금을 오용했다는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