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VIP 고객 돈세탁을 도운 혐의 등으로 바이낸스를 기소한 후 바이낸스 측이 의도적으로 규제를 회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CFTC 의원이 바이낸스와 소송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26일(현지시간) 크리스틴 존슨 미국 CFTC 위원은 공식 채널을 통해 "바이낸스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CFTC는 거래 및 파생상품 규제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와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크리스틴 존슨은 "바이낸스와 대화하고 있다. 거래소가 그들의 행위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주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송과 관련해 합의 등 결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 CFTC는 VIP 고객 돈세탁을 도운 혐의 등으로 바이낸스를 기소한 후 해당 VIP 고객 3곳은 제인스트리트, 타워리서치캐피털, 레딕스 트레이딩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도 CFTC의 바이낸스 기소장에 이들 중 한 곳인 라딕스 트레이딩이 언급돼 있다고 전하며 CFTC 주장에 힘을 실었다.
CFTC는 VIP들이 바이낸스에 유동성 및 거래 수수료를 제공하는 대가로 낮은 거래 수수료와 신속 거래 등을 지원 받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현재 CFTC의 감시를 피해 플랫폼을 고의로 등록하지 않는 등 파생상품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VIP 고객의 돈세탁을 돕기 위해 당국의 계좌추적 정보를 빼돌리는 등 8가지 핵심 조항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