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의 미국 시장 내 운영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US 거래소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4월 22% 이상에서 6월 26일 기준 0.9%로 급락했다. 세 달만에 20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 6월 17일 1%였던데서 또 한 번 내려갔다.
데시슬라바 오베르 카이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바이낸스US가 점유했던 고객들은 다양한 거래소로 분산됐다"며 바이비트와 OKX, 코인베이스 세 거래소가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이 급락한 이유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산 동결 요청을 제시했다. 오베르 애널리스트는 SEC가 법원에 자산 동결을 요청하자 고객들에게 6월 13일까지 달러 출금 기한을 공지했고, 대량의 출금이 이루어지며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이 같은 기간 6월 48.4%에서 55%까지 상승한 점을 언급했다. 이는 바이낸스US 자금 동결의 반사 이익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감사 및 수탁 파트너로 여러 전통 금융대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데 따른 호재로 봤다.
한편 바이낸스US는 지난달 15일 SEC 제소 이후 약 50명의 직원을 정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리해고 대상 부서에는 법률, 규정 준수, 리스크 대응 등이 포함됐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바이낸스US 지분 줄이기를 추진중이다"라고 밝인 이후 아직까지 추가적으로 구체적 행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운영에 차질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낸스US는 지난달 SEC로부터 피소 당하며 자산을 동결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