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이 7주 연속 자금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서 총 6150만 달러(한화 약 803억8050만원)가 유출되며 7주 연속 유출세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총 운용자산(AuM)의 1%에 해당하는 3억2900만 달러(한화 약 4300억원)가 빠져나갔다.
현재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총 운용자산은 339억9000만 달러(한화 약 44조4249억원)규모다.
이 같은 자금 유출은 작년 초에도 나타났는데 당시에는 투자 상품 가격이 연초 대비 56% 상승했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아닌 차익 실현이 원인이었다.
최근 자금 유출세는 저조한 거래 활동에서 기인했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 거래량은 올해 평균치보다 6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반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량 역시 지난 7주 동안 55% 줄어든 상태다.
지난주 트론을 기초로 하는 투자 상품에서 집중 자금 유출이 있었다. 총 운용자산의 무려 70%에 달하는 총 5100만 달러(한화 약 666억원) 상당이 빠져나갔는데 코인셰어스는 "한 투자 상품 제공업체가 시드 자본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총 270만 달러(한화 약 35억원)의 얕은 유출세가 확인됐다.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는 630만 달러(한화 약 82억원)의 유출이 나타났다.
지난 6주 동안 숏 상품의 총 유출액이 더 적지만 총 운용자산의 44%에 달한다. 롱 투자 상품은 해당 비율이 0.9%에 불과하다.
코인셰어스는 "숏 상품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기보다는 이익을 실현하고 포지션에서 빠져나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서도 270만 달러(한화 약 35억원)가 유출됐다.
다중 암호화폐를 기초로 하는 투자 상품에서는 60만 달러(한화 약 7억8420만원)의 순유입이 있었다.
XRP와 폴리곤 투자 상품에서도 각각 60만 달러와 40만 달러(한화 약 5억228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미국이 각각 6240만 달러(한화 약 815억원), 480만 달러(한화 약 62억7360만원)의 강한 자금 유출세를 보였다. 그외 국가에서는 얕은 순유입세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