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채권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대한 변화 조짐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펀드에는 190억 달러(약 27조 7,4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쏠렸다. 이는 2020년 팬데믹 당시 기록했던 최대 유입액 14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4주 이동평균도 70억 달러(약 10조 2,200억 원)까지 상승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간에 30bp 하락한 점은 투자자들이 국채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외국 중앙은행들의 미국 국채 비중은 23%까지 하락해 지난 22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신 금 보유 비중은 18%로 증가하며, 글로벌 달러 의존도에서 점차 벗어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자산 재편 움직임은 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와 구조적 변화 방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자본 흐름의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에도 유사한 매크로 환경 하에서 비트코인은 9,000달러에서 6만 달러까지 폭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인 2025년에도 강세장이 재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긴축 종료*와 *통화완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디지털 자산이 대체 투자처로 재조명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 국채와 함께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