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이 마른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이 6주 연속 자금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서 총 3930만 달러(한화 약 520억원) 상당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6주 동안 총 운용자산의 0.8%에 해당하는 2억7200만 달러(한화 약 3598억원)가 유출됐다.
현재 암호화폐 투자 시장의 총 운용자산은 340억 달러(한화 약 45조원) 상당이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올해 평균 대비 58%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한편, 일반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량은 평균치의 38%로, 더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 상품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에서 지난주 8%까지 확대됐다.
지난주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 1150만 달러(한화 약 15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 상품도 1090만 달러(한화 약 144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총 운용자산액의 36%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숏 비트코인 투자 상품의 총 운용자산액은 이달 중순 1억9800만 달러(한화 약 2619억원)에서 현재 1억4400만 달러(한화 약 1905억원)까지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투자 상품의 총 자산운용액은 약 3% 줄었다.
전주까지 부정적 투자 심리가 나타나지 않았던 알트코인 투자 상품에서도 자금 유출이 있었다.
알고랜드 투자 상품의 경우 자산운용액의 65%인 800만 달러(한화 약 105억원)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서는 590만 달러(한화 약 78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라이트코인, 유니스왑, XRP 투자 상품에서는 50만 달러, 20만 달러, 10만 달러의 얕은 유입세가 확인됐다.
블록체인 주식 ETF는 지난주 340만 달러(한화 약 45억원)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국가별로 보면 모든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전체 유출 자금의 27%에 달하는 1080만 달러(한화 약 142억원)가 빠져나갔다.
독일과 스위스는 각각 950만 달러(한화 약 125억원)와 800만 달러(한화 약 105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