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암호화폐 대거 보유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출범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23일 2차 전체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회의를 진행 했으며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간사인 윤창현 의원, 박형수·최형두·김희곤·배현진 의원 등 원내 인사가 참석했다.
또한, 외부 전무가인 정재욱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라임 관련 소송을 맡았던 김정철 변호사, 남완우 전주대 법학과 교수,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글로벌 IT업체 소속 이초롱 실장 등도 함께 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정용 마브렉스(MARBLEX) 대표를 상대로 마브렉스의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 보고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었다.
마브렉스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로, 김남국 의원은 위믹스 외에도 10억원 상당의 마브렉스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브렉스는 지난해 5월 국내 거래소 빗썸에 상장했는데 당시 상장효과로 인해 6만8000원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폭락세를 기록했다.
김남국 의원은 빗썸 상장 직전 보유량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6200여개를 상장 3일 전부터 매도했는데 해당 거래로 약 3억2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마브렉스로부터 사전정보를 제공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김남국 의원이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마브렉스를 취득했으며, 사측에서 사전 정보를 제공한 적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비공개 회의후 언론 브리핑에서 김성원 의원은 “회의를 진행 한 결과 마브렉스 측에서 사전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 또 자금 세탁을 시도했을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같이 공감했다”며 “회사에서도 자체 조사를 통한 내부 감사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지시를 하겠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향후 거래소와의 만남 등을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