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유동성 부족을 겪는 가운데, 밈(meme, 인터넷 유행어) 코인 열기를 잡은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거래량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CEX) 거래량 대비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시경제적 상황과 대형 트레이딩 기업 철수, 규제 압력에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같은 CEX가 거래량 부진을 겪는 가운데, DEX가 기존 거래량을 지켜내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CEX가 7일 이동 평균을 기준으로 이번 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한편, 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거래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트위터 인플루언서(@BasedKarbon)는 밈코인 지지층이 CEX에서 DEX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CEX가 페페 같은 밈코인 상장에 더딘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참여자 일부가 DEX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바이낸스는 페페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지 몇 주 만에 상장했고, 코인베이스의 경우 여전히 지원하지 않고 있다.
밈코인 거래자들이 거래를 위해 DEX으로 몰리면서, 지난 5일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 거래소에서 페페 거래량은 6억 달러(한화 약 7877억원)를 넘어섰다.
일부 CEX도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하기 위해 밈코인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저스틴 선 후오비 고문은 더블록에 "밈코인 열풍이 거래소 수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밈코인을 빠르게 상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