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담보 법정화폐 대출 서비스 '코인베이스 바로우(Coinbase Borrow)'를 중단한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메일을 통해 "이달 10일부터 바로우를 통한 신규 대출이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코인베이스 바로우는 2021년 11월 처음 출시됐다. 비트코인 보유량의 최대 30%를 담보로 최고 100만 달러의 법정화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거래소는 바로우를 통해 과세 대상 손익이 발생할 수 있는 '비트코인 매도' 없이 신속하게 법정화폐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코인베이스 측은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는 '수요 감소' 때문이라면서, 현재나 과거에 대두된 규제 문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거래소 대변인은 "정기적으로 제품을 평가해 고객의 우선순위를 확인한다"면서 "기존 미상환 이용자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증권법 위반 및 기소 가능성을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기소 예정 통지서)'를 받은 상태다.
코인베이스는 1분기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다.
포브스 크립토는 앱 데이터 리서치 기업 '앱토피아'를 인용 "1분기 코인베이스 실적은 시장 전망보다 부정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거래량 데이터는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앱 다운로드 수 및 앱 사용량 데이터는 낙관적이지 못하다"면서 "특히 3월 앱 사용량이 1~2월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씨티그룹은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전환하고, 목표 주가를 80달러에서 6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