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Celsius)'의 자산 경매에 참여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포츈지는 관련 문건을 인용해, 코인베이스가 지원하는 '패러나이트(Fahrenheit)' 컨소시엄과 제미니가 참여하는 '블록체인리커버리투자위원회(Blockchain Recovery Invest Committee)'가 셀시우스의 자산 경매의 신규 입찰자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패러나이트 컨소시엄은 벤처 투자자 '마이클 애링턴(Michael Arrington)'과 블록체인 프로젝트 알고랜드의 전 CEO이자 투자 은행가인 '라비 카자(Ravi Kaza)'가, 블록체인리커버리투자위원회에는 제미니 신탁과 암호화폐 ETF 운용사 '반에크'가 후원하고 있다.
자산 경매는 이번주 25일(현지시간) 3자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인수 의사를 밝혔던 수의 계약자인 '노바울프(NovaWulf)' 자산운용사과 신규 입찰자들이 공개경쟁 입찰을 벌이게 된다.
앞서 코인데스크가 전한 '노바울프'의 계획안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객이 해당하는 5000달러 미만 '소액 채권자'는 자금의 약 70%를 돌려받는다.
나머지 채권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젝트 '프로브넌스 블록체인(프로비넌스 블록체인)' 토큰화 지분 형태로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입찰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는 미지수지만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대형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패러나이트 컨소시엄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신규 입찰자들은 경험 있는 암호화폐 운영업체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 자산 청산이 아닌 운영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추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에서 노바울프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셀시우스는 지난해 여름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파산했다. 채권자는 60만명 이상이며 약 47억 달러이 묶여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경매 자산에는 대출금, 벤처투자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의 지분, 즉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대량의 암호화폐 채굴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셀시우스 채권자는 파산 절차 기간, 피해 보상 수준, 기업 존속 여부를 결정할 경매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파산 절차를 감독하는 로펌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 & Ellis)'는 셀시우스 자산 경매가 25일 오후 2시(현지시간) 맨하튼 사무소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해당 경매 절차가 며칠이 걸릴 수 있어 이번 주 후반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