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의 일부 사용자들이 자금 동결 후 263일 만에 인출을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커스터디 프로그램에 보관된 자금을 보유한 셀시우스(Celsius) 사용자들이 마침내 자금을 인출하기 시작했지만 사용자들은 요청이 밀려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커스터디 계좌가 있는 셀시우스 고객은 지난해 6월 13일(현지시간) 셀시우스가 파산 신청을 한 달 앞두고 인출을 동결한 지 약 263일 만에 처음으로 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자금을 인출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나열된 이메일을 받았고, 전날인 2일 인출이 처리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는 예금 계좌에만 자금을 보관한 적이 있는 고객은 원래 자금의 94%를 인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꺼번에 인출 요청이 쇄도한 까닭에, 인출을 시도하기 전에 지갑을 화이트리스트에 올린 일부 사용자는 몇 분 안에 자금을 받았지만 다른 사용자는 인출이 크게 지연됐다.
이에 대해 셀시우스 관계자는 "인출 요청이 너무 많고 직원이 부족해 처리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을 정도로 백로그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셀시우스의 커스터디 계정은 미국 거주자들에게만 제공된다. 커스터디 계정 보유자는 향후 법원 청문회가 있을 때까지 나머지 6%를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적립이나 차용 프로그램에서 보관 계정으로 자금을 이체한 고객은 이 시점에서 최대 7575 달러(한화 약 986만원) 한도 내에서 자금의 72.5%까지 인출할 수 있다.
한편, 셀시우스는 지난해 7월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가 하락을 이유로 뉴욕 남부지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