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우스가 자사의 커스터디 계정 보유자들의 인출을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월렛을 만들었다고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캄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월렛에는 2500만 달러(한화 약 329억5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보관됐다.
보고서는 "해당 자금 중 현재까지 약 1362만 달러(한화 약 179억5116만원)가 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면 "이외에 보관 자금 중 400만 달러(한화 약 52억7200만원) 상당은 비트코인(BTC)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크리스 페라로(Chris Ferraro) 셀시우스 CEO는 지난 8일 법원 심리에서 "현재까지 커스터디 소유자들은 해당 월렛에서 1770만 달러(한화 약 233억2860만원)를 인출했고 추가로 350만 달러(한화 약 46억1300만원)도 인출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캄은 보고서에서 "셀시우스는 2월 말 약 5억 달러(한화 약 6590억원) 상당의 래핑된 비트코인(WBTC)도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셀시우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혼란 속에서 무너진 유명 암호화폐 대출 기업 중 하나다. 셀시우스는 6월 사용자 인출을 중단 하고 7월 자발적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법원 절차 중 고객이 플랫폼에 예치한 자산의 소유권에 대한 논쟁도 발생했다.
한편, 셀시우스는 지난 2일 미국 파산 법원의 승인을 얻은 후 특정 제한이 있는 선별된 보관 계좌 보유자를 위해 인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적격한 각 사용자의 보관 자산의 94%를 분배할 권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