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크게 반등하며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크 코너스(Mark Connors) 3IQ 연구 총괄은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을 능가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2만8000달러선을 돌파하며 2주 동안 15%, 한 달 동안 20%의 상승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은 8%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4.3% 감소했다.
코너스 연구 총괄은 다른 암호화폐나 금, 미 10년물 국채 같은 전통 금융 자산과 독립된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3IQ 연구 총괄은 비트코인 상승의 부분적인 원인으로 은행 부문과 규제 불확실성, 불법 행위자의 강제 퇴출을 지목했다.
이달 실버게이트 은행은 자발적 청산을 결정했고, 시그니처 은행과 실리콘밸리 은행은 당국 조치에 따라 폐쇄됐다.
이같은 은행권 사태에 주식, 회사채 등이 크게 하락하는 등 전통 금융 시장은 아직 불안정한 상태로, 대안 자산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미 정부 규제가 크게 강화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규제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긍정적인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연구 총괄은 시장에 이례적인 파장을 일으킨 테라·루나, FTX 책임자들이 퇴출 수준을 밟으며 일부 비트코인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고 진단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설립자는 미 검찰이 제기한 총 13개 혐의와 관련해 소송을 앞두고 있으며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이번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04% 하락한 2만80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