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그 전에 비트코인 같은 투자상품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기요사키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소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인 것이다. 추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전에 비트코인(BTC), 금, 명품 브랜드와 같은 투자 상품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기요사키는 투자자들에 주식·채권 등 '종이 자산'이 아닌 '금·은·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말한 것이다.
그는 시민들이 물가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말했을 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것이며 최근의 은행 위기가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그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을 붕괴시킬 것" 이라며 "모두가 살 수 있는 25달러짜리 순수 은화가 현재 최고의 투자자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법정화폐 시스템과 정부를 믿지 않는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여전히 금, 은, 비트코인이 최고의 투자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3개월간 금과 은은 5% 가량 올랐다.
기요사키는 미국이 무너진 은행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찍어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같은 불확실한 시기에 부를 보호하기 위해 금과 은에 투자할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금과 은 외에도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안전한 피난처'로 본 것이다.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사토시 나카모토가 발표한 비트코인이 각광받은 것과 같은 데자뷰 상황이 벌어졌다"며 "SVB 사태 이후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 계수는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과 같은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30일 오전 8시15분 기준으로 전날대비 4.35% 상승한 2만8412 달러(한화 약 3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7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