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은행(SVB)의 붕괴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29일(현지시간)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발언했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규제 당국은 은행을 폐쇄 조치했다.
짐 크레이머는 "물가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실리콘밸리 은행 문제 때문에 '임박한 금융위기'로 빠르게 관심을 돌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으로 인해 SVB 실패와 그 파급 효과는 주식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가 아니라 긍정적인 결과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CNBC 진행자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아닌 '월가'의 각본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제 물가 상승이 아닌 '경제침체' 상황에서 투자해야 할 '기술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아무 생각이 없을 수 있지만 경기 침체 시 기술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근육'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짐 크레이머는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는 기술주가 침체를 벗어나 다시 일하기 위해 필요했던 '산소'와 같다"면서 현금 자산이 풍부해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없는 애플, 메타, 엔베디아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