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뇌물 공여 혐의를 추가했다.
미국 검찰은 28일(현지시간)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설립자의 새 기소장(S5)을 공개하며 '뇌물 공여 혐의'를 추가했다.
기존 기소장(S3)에 따르면 FTX 전 CEO는 증권 사기, 송금 사기, 불법 선거 자금 제공, 자금세탁, 미허가 송금 사업 운영, 은행 사기 등 이미 12개 혐의가 제기된 상태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혐의는 '해외부패방지법(FCPA)의 뇌물 수수 금지 조항 위반 공모죄'다.
기소장에 따르면 2021년 11월 샘 뱅크먼과 직원들은 중국 정부 관계자 한 명 이상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특정 계좌의 동결 해제를 설득하기 위해 최소 4000만 달러(한화 약 519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낼 것을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먼은 지난해 체포됐다가 보석 석방된 상태다. 검찰과 변호인단이 구체적인 석방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총 13개 혐의 중 5개 혐의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이며, 모두 혐의가 인정될 경우, 샘 뱅크먼은 최대 115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