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사이언티픽이(Core Scientific)이 자발적 파산(챕터 11)을 신청이후 여러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미국 현지 법원이 암호화폐 채굴 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의 장비 양도 건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원이 프라이어리티 파워 매니지먼트(Priority Power Management)와 관련해 미국 암호화폐 채굴 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의 2000만 달러(한화 약 261억7000만원) 이상 규모의 장비 양도 건을 승인했다.
프라이어리티 파워는 지난 2021년 중순부터 코어 사이언티픽의 텍사스 채굴장 두 곳의 에너지 관리 및 컨설턴트를 담당해왔다.
이후 지난해 5월 텍사스 시설이 전력을 제공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코어 사이언티픽은 프라이어리티 파워에 대한 관리 비용 제공을 중단했다.
이어 10월에는 부채 상환을 중단했으며, 12월에는 텍사스 남부파산법원에 자발적 파산(챕터 11) 보호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프라이어리티 파워 측은 "코어 사이언티픽이 약 3000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장비에 대한 모든 권리를 프라이어리티 파워 측에 이전하며 비용 전액이 지불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뉴욕 소재 로펌 포메란츠(Pomerantz LLP)가 코어 사이언티픽에 대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자본시장 연구기관인 컬퍼 리서치(Culper Research)의 공매도 보고서에 따르면, 코어 사이언티픽은 지난해 채굴 및 호스팅 사업 부문의 실적을 부풀렸으며, 자사 주식 2억8200만주의 180일 락업 해제 의무를 져버리고 단 5거래일 만에 이를 매도하도록 허용했다.
이로 인해 소액 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고 포메란츠 측은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코어 사이언티픽은 주주에게 자세한 재무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원고이자 주주인 메이 팡은 코어 사이언티픽이 지난해 3월 3일부터 10월 28일까지 주주들에게 고의로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리서치 회사인 컬퍼 리서치는 "코어 사이언티픽의 수익성은 과장됐으며, 최대 고객인 그리폰과 분쟁에 들어갔다"는 보고서 발표를 시작으로, 셀시우스와의 분쟁 이후 파산 경고를 받아 주가 폭락으로 이어져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