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폐쇄 조치한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예금이 전액 보장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지난주 실버게이트의 자발적 청산에 이어 실리콘밸리은행까지 문을 닫으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모두 7% 이상 급락하면서 2개월 최저 수준인 1만9654 달러, 1379.35 달러까지 밀려났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700억 달러(한화 약 92조원) 상당이 증발해 1조 달러(한화 약 1317조원) 시가총액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서클은 실리콘밸리은행에 준비금 중 33억 달러(한화 약 4조3660억원)가 동결된 사실을 밝힌 직후 스테이블코인 USDC는 달러 연동이 깨지기 시작해 0.87 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USDC는 달러와 가치를 1:1로 연동시킨 스테이블코인이다. 대부분 안전자산으로 구성된 탄탄한 준비금과 높은 규제 이행 수준을 통해 테더에 시총 2위(400억 달러, 한화 약 53조원) 스테이블코인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 오늘 재무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추가 자금 제공을 통해 예금 지급을 보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반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7.7% 상승한 2만2530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7.9% 상승하며 1629.37 달러까지 올랐다.
실리콘밸리은행 피해 사실을 알렸던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역시 달러 연동을 회복하고 있다. 현재 전날 대비 1.40% 상승한 0.9953 달러를 기록하며 1 달러 연동 회복을 앞두고 있다.
제리미 얼레어 서클 CEO는 트위터를 통해 "SVB 예금은 100% 안전하며 내일(13일, 현지시간) 은행이 문을 열면 인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SVB의 모든 자금은 뉴욕멜론은행(BNY)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