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현금 자산 일부가 미국 금융 당국이 폐쇄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Ripple Labs) CEO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실리콘밸리은행에 일부 자금이 노출됐지만 강력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은행에 묶인 구체적인 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일상 업무에 어떤 차질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부분의 현금 자산을 여러 은행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이 자산을 손실 처분한 사실을 밝히면서 주가 폭락과 뱅크런이 발생했고 미국 은행 당국은 리스크 전파를 막기 위해 은행 폐쇄를 결정했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실패에 예금 전액을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앞서, 서클이 실리콘밸리은행에서 33억 달러(한화 약 4조3660억원) 상당을 인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자,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이 달러 연동이 깨지면서 0.88 달러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는 SVB에 이어 두 번째로 폐쇄된 시그니처 은행에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3150억원)가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준,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위기 은행에 대한 긴급 추가 자금 지원을 결정하고 모든 예금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은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