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가 운영을 중단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
실버게이트 은행 지주회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발적 청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실버게이트는 "최근 시장 및 규제 상황을 고려할 때 실버게이트는 은행 운영을 질서있게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청산 계획은 실버게이트 은행 예금을 고객에게 전액 상환하는 것을 포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운영 중단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도 예금 서비스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러 독점 기술, 세금 자산을 포함한 자산 잔존 가치를 보존하는 최선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게이트는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기업 협력을 꺼리던 초기부터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해왔다.
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신뢰에 타격을 입었고, 인출이 급증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은행은 지난주 SEC 제출 문건에서 연례 재정 보고서 제출 시한을 연기하면서 운영 위기 사실을 드러냈다.
은행은 여러 규제 기관, 법무부 조사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은행 생존 가능성을 평가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협력을 끊기 시작했고, 은행은 이달 3일 대표적인 암호화폐 결제망 SEN 가동을 멈췄다.
미국 백악관이 실버게이트 사태를 주시하고 있음을 공식 발표했으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들이 실버게이트 본사에 방문해 조사 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걷고 있다. 현재는 전날 대비 5.76%, 전주 대비 40% 이상 하락하며 4.9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