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립토 뱅크 실버게이트(Silvergate)가 FTX 사태에 대해 공모·방조 협의로 다시 집단 소송을 당한 가운데, 실버게이트의 시간 외 거래가 1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크립토 뱅크 실버게이트가 2022 회계 연도에 대한 10-K 보고서 제출을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고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현재 실버게이트는 은행 규제 기관의 조사, 의회 조사 및 미국 법무부의 조사에 직면해 있다. 또 회계 법인과 독립 감사인도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버게이트 측은 "해당 이슈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예측한듯 전날 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KBW(Keefe, Bruyette & Woods)가 실버게이트 목표주를 25 달러(한화 약 3만2750원)에서 16 달러(한화 약 2만960원) 하향 조정했다.
마이클 페리토 KBW 애널리스트는 "최근 2개월 수익이 제한적이었으며, 전망 또한 밝지 않다"고 전했다.
투자 의견 역시 시장 수익률 상회인 아웃퍼폼에서 시장 수익률 하락인 마켓퍼폼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역시 실버게이트 기업 등급을 Ba3에서 B2로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실버게이트의 기업 등급을 Ba3에서 B2로 하향 조정하며 "암호화폐 중심 기업의 예금이 크게 감소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분기 동안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실버게이트의 자본력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규제 및 법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성이 제약된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자본 잠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게 무디스 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