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약 1300억원 규모로 토큰화 녹색채권을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콩은 정부 녹색채권 프로그램(GBP)에 따라 8억 홍콩달러(약 1300억원) 규모로 토큰화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홍콩는 골드만삭스의 토큰화 프로토콜인 'GS DAP'을 통해 토큰화 채권을 발행했다. 토큰화는 채권·부동산·주식·펀드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상자산 형태로 발행하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증권형 토큰 발행(STO) 플랫폼 ADDX에 따르면 토큰화 자산은 2022년 2100억 달러에서 2030년 16조 달러로 증가하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전망이다.
폴 챈 재무부 장관은 "홍콩은 금융 부문에서 혁신 기술 적용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있으며 금융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 보안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며 "토큰화 녹색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금융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채택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홍콩은 아시아 가상자산·블록체인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가상자산·블록체인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앞서 홍콩은 작년 말 10월 말 지역 암호화폐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홍콩은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자체 법안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직접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이다. 또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도입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앞서 작년 1월 사업자가 특정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관·개인 투자자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를 자유롭게 허용한다는 것이 홍콩 정부의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