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은행 DBS가 홍콩에서 암호화폐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13일(현지시간) 세바스챤 파레데스 DBS 은행 CEO는 "DBC 자체 암호화폐 서비스를 홍콩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홍콩 이용자들에게도 암호화폐를 판매하기 위해 홍콩에서 허가 취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바스챤 파레데스는 "홍콩 암호화폐 규제가 명확해지고 은행이 정확히 규제 체계를 이해하게 되면 DBS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은행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DBS CEO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지만 최근 홍콩의 정책 전환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홍콩은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이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전면 금지한 것과 달리, 홍콩 정부는 소매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와 암호화폐 ETF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월 폴 찬 모포 홍콩 재무장관도 "홍콩이 암호화폐 허브 도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해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18개 시장에 진출해있는 DBS는 암호화폐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20년 말 싱가포르에서 기업과 기관 투자자를 위한 종합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고, 암호화폐 신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첫 증권토큰공개(STO)도 진행하는 등 증가하는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BS는 2021년 10월 싱가포르 통화청(MAS)에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허가를 취득하고 암호화폐 직접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메타버스 산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