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형 은행 DBS가 개인 고객을 위한 암호화폐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
자산 규모 기준 동남아 최대 은행인 DBS는 2022년 2월 14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22년 말까지 소매 고객 대상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여름 현지 금융당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허가를 받은 DBS는 기관 고객을 위한 거래 데스크를 운영해왔다.
피유시 굽타(Piyush Gupta) CEO는 "적절성 여부, 사기 위험성 등을 검토하는 등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초기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출시 시점으로 2022년 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DBS 고객은 은행 직원을 통해 암호화폐 주문을 진행해야 한다. 은행은 바이낸스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에게 익숙한 온라인 접근 방안도 준비 중이다.
DBS뿐 아니라 동남아권 대형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필리핀 대형 은행인 '유니언뱅크(Unionbank)'는 2022년 1월 20일 메타코, IBM과 협력해 암호화폐 거래·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암상업은행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쿱(BitKub)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시장에 발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