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 은행이 STO(Security Token Offering, 증권형 토큰 발행)를 통해 대규모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
DBS 은행은 2021년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STO로 15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26억 원)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채권의 만기는 6개월이며 표면 이율은 연 0.6%이다. 해당 채권은 1만 싱가포르 달러(약 838만 원)에 거래될 예정이다.
STO는 증권형 토큰 발행이라는 의미로, 증권형 토큰은 증권 성격을 띠며 토큰 발행 회사의 소유권을 가지는 암호화폐이다. 일반 증권처럼 토큰 발행사가 창출한 이윤의 일부를 배당으로 받으며, 각국의 증권 규제를 따르기 때문에 투자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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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는 "이번 발행으로 고객이 자사 디지털 거래소의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자본시장에 접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추가적인 STO 발행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BS에 따르면 해당 디지털 채권은 채권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전통 채권과 동일한 법적 지위와 권리가 보장된다.
엥광석모이(Eg-Kwok Seat Moey) DBS 캐피털마켓 그룹장은 "이번 STO는 발행사와 투자자의 가치 실현을 촉진하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강점을 부각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STO 발행에 따라 토큰화가 더욱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BS는 2020년 12월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DBS 디지털 거래소'를 설립한 바 있다. 당시 대형 은행이 직접 정부 승인을 받아 암호화폐 거래소를 세웠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