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유니언뱅크(Unionbank)'가 암호화폐 거래 및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1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니언뱅크는 디지털 자산 수탁을 위해 메타코(Metaco), IBM과 협력한다. 메타코는 디지털 자산 보안, 거래, 발행, 관리를 위한 기업용 암호화폐 플랫폼이다. 유니언뱅크는 메타코 솔루션을 제공하는 IBM 클라우드에서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캐시 카사스(Cathy Casas) 유니언뱅크 블록체인 책임자는 "필리핀 투자자는 개인 자산의 약 1~2%를 암호화폐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은행 사업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캐시 카사스 책임자는 "지역 인구의 약 5%가 암호화폐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는 대부분 젊은 층에 속하며, 그들 중 일부는 P2E(Play to Earn) 게임에서 토큰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필리핀 중앙은행인 BSP(Bangko Sentral ng Pilipinas)는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과 같은 불법 활동에 대한 취약성을 언급하면서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캐시 카사스 책임자는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객을 교육하며 고객의 안전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언뱅크는 필리핀에서 150억 달러(약 17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필리핀 최초로 암호화폐를 도입한 금융 기관이다. 2019년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PHX를 출시하여 결제 및 송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방 은행에 네트워크를 제공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