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RPG 게임 ‘블레이드 오브 갓 X(BoGX)’의 전직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엠버 벨라가 내부 폭로에 나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는 프로젝트 창립자인 류양(Tnise Liu Yang)을 강하게 비판하며 BoGX의 웹3 투자 유치 이후 벌어진 각종 비윤리적 행위와 운영 실패를 폭로했다.
벨라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BoGX 개발팀 내부에서 벌어진 갈등과 프로젝트 무책임 행태를 낱낱이 공개했다. 그녀에 따르면 프로젝트의 문제는 2024년 10월 발행된 ‘Ethereal NFT’ 컬렉션 시점부터 본격화됐다. 이 NFT는 게임 내 혜택을 보장한다는 목적이었지만, 민팅 직전 웹2 개발팀이 과거 기술에 집착하면서 웹사이트가 2시간 동안 다운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벨라는 다수의 웹3 사용자 친화적 기능과 보상을 제안했으나, 이를 웹2 개발팀이 반복적으로 거부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일부 웹2 개발진이 일반 유저처럼 위장해 게임 내 경쟁에 참여하고 현금 보상까지 수령했던 정황도 폭로했다. 관련 계정들은 내부 증거가 제시된 후 삭제됐다.
가장 큰 갈등은 프로젝트의 중심이 웹2로 이동하면서 벌어졌다. 웹3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 약속은 모두 공수표에 그쳤고, 벨라 팀의 지급금도 지급 지연 끝에 결국 끊겼다. 그녀는 NFT 보유자 자산 청산이나 환불 협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창립자와 접촉했지만, 결국 모든 소통 통로에서 차단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웹3 전담팀은 완전히 방치된 상태가 됐고, 운영 자금도 철회되면서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
벨라는 BoGX 자금 관리는 전적으로 류양과 웹2 팀에 의해 이뤄졌으며, 본인은 자금 접근 권한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커뮤니티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을 강조하며 자신의 남은 자산 24.2 ETH(약 4,030만 원)를 사용해 일부 채무를 직접 상환하겠다고 발표했고, 실제 전송까지 완료했다.
이번 폭로는 BoGX를 둘러싼 웹3 산업 내부의 취약성과 신뢰 기반 붕괴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프로젝트의 양분화, 구심점 부재, 그리고 창립자의 일방적 운영 방식이 투자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무거운 부담이 되었으며, 이는 향후 웹3 게임 산업에도 경고 신호를 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