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집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25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최근 연설에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강력한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두려워한다"면서 "규제 기관은 암호화폐 사기에 맞서기 위해 더 많은 집행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찬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인플루언서의 암호화폐 홍보,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의 내부자 거래, 일반 투자자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사취한 암호화폐 사기 등 SEC가 강제 집행한 사례들을 언급하면서 "이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은 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차단한 것 역시 높이 평가했다.
현재 여러 사법·규제 기관들이 암호화폐 업계에 관여하고 있지만 워런 의원은 "SEC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SEC는 암호화폐가 투자자 보호와 금융 시장 무결성을 보장해온 증권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올바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SEC는 올바른 기준과 경험을 가지고 있고, 게리 겐슬러는 이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한 리더"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SEC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작업을 해야 하며 기관이 가진 규제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도 SEC가 암호화폐 산업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자원과 권한을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런 의원은 지난해 셀시우스, FTX, 보이저디지털, 쓰리애로우캐피털 등이 파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SEC와 더 광범위한 규제 시행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