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15억 달러 확보해 비트코인 매입 계획 확정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1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일부 자금을 기업 자금으로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계획을 확정했다.

2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게임스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를 통해 1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일부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발행은 원래 지난주 13억 달러 규모로 발표됐으나, 초기 구매자들에게 제공된 옵션을 통해 추가 2억 달러 어치의 채권이 판매되어 규모가 확대됐다.

2030년 4월 1일에 만기되는 이 전환사채는 공제 후 약 14억 8000만 달러의 순수익을 거뒀다.

SEC 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을 포함한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며, 이는 게임스톱이 디지털 자산으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스톱은 이미 채권 발행에 앞서 비트코인을 허용 가능한 재무 자산 목록에 추가함으로써 이러한 의도를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움직임은 기업 비트코인 보유를 선도한 상장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사용한 전략을 반영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현재 가격으로 450억 달러 이상 가치의 52만 8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축적해 가장 큰 기업 암호화폐 보유자가 됐다.

게임스톱의 라이언 코헨 CEO는 최근 잘 알려진 비트코인 지지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게임스톱의 암호화폐 야망에 대한 초기 열정에도 불구하고, 추가 부채를 늘리기로 한 회사의 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게임스톱 주식은 채권 판매 발표 후 급격히 하락해 지난 한 주 동안 거의 22% 하락했다.

그러나 화요일에 주가는 약간 반등했다. 게임스톱 주식은 22.61달러로 1.3% 상승하여 마감했고, SEC 공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1.4% 상승했다.

게임스톱의 비트코인 진출은 전통적인 소매 체인에서 더 기술 중심적인 기업으로의 지속적인 변화에 있어 또 다른 장을 열었다.

게임스톱의 비트코인 인수 계획은 전국적으로 유사한 법안이 증가하는 추세와 함께 나왔다.

지금까지 23개 주에서 41개의 비트코인 보유 법안이 도입됐으며, 이 중 35개가 여전히 검토 중이다.

최근 켄터키주의 앤디 베셔 주지사는 '비트코인 권리' 법안으로 알려진 하원 법안 701에 공식 서명해 디지털 자산 사용자와 운영을 보호하는 법률을 제정한 최신 주 중 하나가 됐다.

다른 주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디 메이너드 의원이 발의한 오클라호마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법(HB 1203)은 최근 하원에서 77대 15 표로 통과됐으며 상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 법에 따르면, 오클라호마는 현재 주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경쟁에서 텍사스와 함께 2위에 오르고 있다.

미주리주도 정부간 업무 특별위원회가 자체 비트코인 보유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발전 사항으로, 아리조나주의 두 가지 주요 비트코인 법안이 3월 24일 하원 규칙위원회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