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이 비트코인(BTC) 매입 목적의 자금을 마련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정식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 회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총 15억 달러(약 2조 1,9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채 발행은 1차 매입자의 2억 달러 추가 옵션 행사를 포함한 것이다. 순수익 14억 8,000만 달러(약 2조 1,600억 원)는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 외에도 "회사의 투자 정책에 따른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는 게임스톱이 전략적 자산으로 BTC 편입을 고려 중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다.
해당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 후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구조로, 투자자들은 현금 대신 게임스톱(GME)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니어’ 지위의 부채인 만큼, 만약 파산 시 다른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높아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번 자금 조달은 게임스톱 이사회가 지난 3월 말, 자사 투자정책에 BTC를 포함하기로 만장일치 결의를 내린지 일주일 만에 발표됐다. 이로써 게임스톱은 테슬라(TSLA),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기존의 기업 BTC 보유자에 합류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이러한 낙관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양새다. BTC는 현재 아시아권 오전 거래 세션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직전 고점인 85,438달러에서 소폭 하락해 약 84,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7일간 수익률은 약 –3.5%로, 최근 한 달간 박스권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약 2조 8,000억 달러(약 4,088조 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 대비 17.5% 가량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대규모 기업 수요가 실제 매입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가격 반등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