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앱 결제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인상한 가운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모바일 앱에서의 '대체불가토큰(NFT)' 전송 지원을 중단했다.
코인베이스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 정책 변경에 따라 iOS 모바일 월렛 앱에서 NFT를 전송하는 것이 불가해졌다고 공지했다.
코인베이스는 "애플이 NFT 전송에 들어가는 '가스 비용'을 애플 자사 소프트웨어를 통해 결제하고, 30%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 비용(Gas Fee)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할 때 발생하는 일종의 수수료다.
거래소는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애플의 독점 인앱 결제 시스템은 암호화폐를 지원하지 않는다"면서 "NFT와 블록체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사람들에게 이런 정책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폴 그루웰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는 해당 트윗에 "이행할 수 없는 규정을 부과하면, 그 이유를 물어봐야 한다"고 답글을 달았다.
지난 10월 애플이 인앱 결제 정책을 변경하면서 NFT 커뮤니티와 애플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앱스토업 앱에서 디지털 구매 금액의 15~30%를 가져가는 애플의 인앱 구매 정책에 따라 오픈씨 같은 대형 NFT 마켓플레이스도 자사 모바일 앱에서 NFT 전송 기능을 제공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해당 정책은 최근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의 발언으로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트위터 CEO는 해당 정책이 "인터넷에 3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라면서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일관성 없이 검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플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