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에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세계 최고 축구팀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꺽는 이변을 연출하자, 관련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이 반짝 상승했다.
22일 사우디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연달아 2골을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사우디의 깜짝 승리에 관련 테마 NFT 컬렉션 '더 사우디(The Saudis)' 판매량과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더 사우디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동 생성된 5555명의 사우디인의 모습을 담은 이더리움 기반 NFT 컬렉션이다.
지난 7월 출시됐지만 거래량이 거의 없었다가 사우디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리 당일에만 95개가 판매됐다. 바닥 가격은 0.258 ETH로 15% 증가했다.
반대로 사우디에 충격패를 당한 후, 아르헨티나 팬토큰 ARG는 30% 하락했다. 경기 시작 전 7.20달러에서 경기 직후 4.96달러까지 내려갔다가 현재 5.27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ARG는 유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듯 지난 18일 9.19달러까지 상승했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팬토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최대 스포츠 팬토큰 생성 플랫폼 '소시오스닷컴'의 기반 블록체인 칠리즈 자체 토큰(CHZ)은 월드컵 일주일 전 39% 급등했다.
팬토큰은 스포츠 구단의 팬클럽 등 커뮤니티 멤버십을 나타내는 토큰이다. 팀 성과와 팬토큰 가치가 연결되는 만큼, 경기 결과가 가져올 가격 변동성에 간접 베팅하는 방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델피디지털 소속 프리얀시 파텔은 "대형 이벤트는 거래자에게 큰 기회가 된다"면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실제 이벤트가 발생할 때 이익을 얻기 위해 이벤트 몇 주 전에 포지셔닝(투자)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